사람은 변할 수 있다.
1815년. '죄수 24601' 장 발장은 징역 19년 만에 가석방된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숙소와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 외면당한다. 그런 그를 불쌍히 여긴 디뉴의 주교는 숙소와 음식을 제공한다. 그러나 한밤중, 장 발장은 값비싼 은접시 등을 훔쳐 도주한다. 주교는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힌 장 발장을 오히려 감싸준다. 주교의 은혜에 그는 겸손해지고, 자신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8년 후인 1828년, 그는 부유한 공장 소유주이자 몽트뢰유위르메르 시장인 무슈 마들렌으로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된다. 그의 공장에는 팡틴이라는, 미혼모이고 어린 딸을 키우는 여성이 근무하고 있다. 공장장은 팡틴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팡틴을 질투한 동료들은 그녀에게 딸이 있다는 것을 폭로한다. 팡틴이 미혼인 줄 알았던 공장장은 그녀를 해고한다. 돈이 궁한 그녀는 머리카락과 이빨을 파는 등 살아보려고 애쓰지만, 결국 매춘부가 된다. 어느 날, 팡틴은 자신을 학대하는 손님과 다투게 되고, 경찰관 자베르가 그녀를 체포하려고 한다. 장 발장은 우연히 그곳을 지나치다가 팡틴을 보게 되고, 그녀의 처지를 불쌍히 여긴다. 시장인 그는 자베르에게 그녀를 풀어주라고 명령하고, 그녀를 보살핀다. 한번은 장 발장이 수레에 깔린 한 남자를 구출한다. 도망자 장 발장을 수년간 추적해 온 자베르가 이것을 목격한다. 자베르는 수레를 들어 올리는 장발장의 엄청난 힘을 보고, 그가 시장 무슈 마들렌으로 신분을 속인 장 발장이라고 의심한다. 하지만, 이미 장 발장이 다른 곳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의심을 거둔다. 하지만 장 발장은 무고한 사람이 자기 대신 장발장이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것에 대해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 그는 법정에 찾아가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지만, 판사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장 발장은 건강이 악화한 팡틴을 찾아간다. 그녀는 자신은 딸 코제트를 그리며, 죽는다. 장 발장은 죽어가는 팡틴에게 코제트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다. 자베르는 장 발장을 체포하려고 하지만 장발장은 코제트를 데려올 시간을 달라고 간청한다. 자베르는 장 발장같은 범죄자는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하며, 그의 요청을 거절한다. 장 발장은 격투 끝에 탈출한다. 테나르디에 부부는 코제트를 하인으로 삼고, 손님들의 귀중품을 훔치는 등 범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코제트는 어머니와 함께 살 꿈을 꾸며, 참고 살아간다. 장 발장은 이 악질적인 부부에게 돈을 지불하고 코제트를 입양한다. 장 발장은 과거 그가 구조한 인부의 도움을 받아 수녀원에 숨는다. 9년 후, 가난한 사람들을 도운 정부 관리인 라마르크 장군이 사망하고, '프렌즈'란 이름의 단체가 장군의 장례식때 왕정 반대 봉기를 모의한다. 이 모임의 일원인 마리우스 폰머시는 코제트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는 코제트를 만나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사랑하게 된다. 장 발장은 자베르에게 발각될 것을 두려워해, 코제트와 함께 영국으로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라마르의 장례 중, 봉기가 시작된다. 자베르는 반란군을 염탐하기 위해 동맹으로 위장 하지만, 정체가 탄로나 포로가 된다. 장발장은 자베르를 총으로 사살한 것처럼 반란군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베르가 도망치게 한다. 봉기는 시작되고, 정부군에 의해 대부분의 반란군은 죽임을 당한다. 장 발장의 도움으로 마리우스는 지하 하수구를 통해 겨우 탈출한다. 하지만 이내 자베르에게 발각된다. 자베르는 자신을 살려준 보답으로 이들을 놓아주지만, 도덕적으로 불안정해진 정신 때문인지 센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재회하고, 장 발장은 자신의 과거가 그들의 행복을 해칠까 봐 결국 떠나게 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결혼식 날, 테나르디에 부부는 마리우스에게 장발장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이 죽음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란걸 알게 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장 발장을 찾아가고, 이미 건강이 악화한 장 발장은 이들의 곁에서 죽음을 맞는다.
뮤지컬 그리고 영화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1980년 파리 팔레데 스포츠에서 초연되었다. 영국에서는 1985년 바비칸 아트센터에서 초연되었다. 이어 미국은 1987년 미국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2003년 6,680여 회의 공연을 끝으로 폐막하였다. 2011년 영화 레 미제라블은 잭맨이 장 발장으로, 러셀 크로우는 자베르 역으로 캐스팅된다. 팡틴역에는 해서웨이, 마리우스 역에는 에디 레드메인이 캐스팅된다. 2012년, 6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주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촬영됐다. 3월 초 시작되서 6월 말에 완료됐다. 보컬은 미리 사운드트랙을 녹음하고 배우들이 립싱크하는 방식이 아닌, 촬영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대부분 녹음됐다.
운명과 축복
세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운명이란 두 글자에 심각히 마주하게 된다. 내 뜻과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때론 행운이란 이름으로 기뻐하고, 때론 절망과 함께 운명이란 이름으로 주저앉는다. 그래서 우린 관상과 사주팔자를 연구하고, 굿판을 벌이고, 교회에 예배하고 절에 치성을 드리는 등 절대자의 힘을 빌려서라도, 각자의 운명을 개척하고 알고 싶어 한다. 각자 정해진 운명을 모두 알고 있다면, 분명히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는 없을 것이다. 빵 한 개를 훔진 대가로 19년 징역살이를 한 장 발장은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만약 그가 석방 후, 자신을 처지를 비관한 채 거리의 부랑자 내지, 또 따른 범죄를 짓고 감옥으로 가게 됐다면 우린 대작 레미제라블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장 발장의 그 더러운 운명 같은 삶도 주교의 따뜻한 축복이 있어 살아갈 수 있었다. 험악한 세상 속에서, 서로에게 축복이 되는 모습이 많아질 때, 절망 같은 삶도 희망과 소망이라는 이름을 새기지 않을까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