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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 (1999)

by 잭슨9091 2022. 9. 2.

 

평범한 회사원 '앤더슨', 인류를 구원할 '네오'

21세기 언제쯤 인간과 기계는 전쟁했다. 기계가 승리했고, 인류는 기계에 복속되었다. 기계는 매트릭스라고 불리는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 이유는 인류를 그곳에 가두고, 그들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기계에 노예가 된 인류는 매트릭스에서, 자신이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매트릭스 내부에서 드물게 탈출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들은 '시온'이라는 그들만의 도시를 만든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모피어스, 트리니트등)는 그들을 매트릭스 세계에서 궁극적으로 구해줄 '그(The one)'를 찾는다. 토머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해커 활동을 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모피어스(로세쉬 피쉬번)는 앤더슨이 'The one'이라고 확신하고,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통해, 앤더슨 즉 '네오'에게 연락한다. 어리둥절한 네오는 모피어스의 주장을 의심한다. 모피어스는 그런 네오를 예언자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에게 데리고 간다. 그리고 오라클의 증언에 의해서 그가 'The one'임을 확신하고, 그가 매트릭스와 싸울 수 있도록 다양한 가상 세계를 이용해 교육한다. 한편, 이들을 막기 위해 매트릭스 요원인 스미스는 집요하게 모피우스와 그 팀을 찾는다. 팀원 중 사이퍼는 매트릭스를 벗어난 세상에서 오히려 환멸을 느끼고, 매트릭스로 돌아가기 위해 팀을 배반한다. 반역자 사이퍼는 여러 팀원을 죽이고, 모피어스는 스미스에게 잡혀가게 된다. 네오와 트리니티는 모피어스를 구출하기 위해 대담한 구조 작전을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네오는 그가 ' The one'임을 그와 팀원 모두가 확신하게 된다. 그는 매트릭스 안에서 현실을 조종할 수 있고, 총알을 피하는 등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결국 네오와 트리니티는 요원들을 제압하고 모피어스를 구출한다.

 

SF 특수효과의 놀라운 혁신

매트릭스는 1999년 3월 31일 미국에서 개봉되었다. 약 6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약 4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것으로 추산된다.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의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되었다. 또한 각종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영화 편집상, 최우수 음향 편집상, 최우수 시각 효과상, 최우수 음향 효과상을 수상했다. 제53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최우수 음향 효과와 최우수 특수 시각 효과상을 포함한 수많은 다른 상을 수상했다. 제26회 새턴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공상 과학 영화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성공은 2003년에 개봉한 매트릭스 리로이드와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개봉으로 이어졌다. 매트릭스 부활이라는 제목의 네 번째 영화는 2021년 개봉되었다. 매트릭스의 특수효과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다. '방탄 시간'으로 유명한 하이퍼 슬로우 모션 기법, 또한 몰핑 기법(이미지를 다른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기법), 모션캡처(사람, 동물 또는 기계 등의 사물에 센서를 달아 그 대상이 움직이는 정보를 인식해 재현하는 기법) 등 지금은 보편화되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특히 그중에서 플로 모션이란 기법은 100대가 넘는 카메라를 사용한다. 1초에 10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고속 촬영 카메라를 120대 이상 설치해 초당 12,000프레임을 촬영한 후 편집하는 기술이다. 이는 보는 사람이 정지한 듯 보이면서도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이제 알겠나? 길을 아는 것과 길을 직접 걸어가는 것의 차이를...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빨간약과 파란 약 중에 선택하라고 말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빨갱이 운운하며, 이념에 관한 영화라고 말한다. 또는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의 이론에 기초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왜냐하면 그는 지지적 자율성, 즉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기타 너무 많은 생각들이 이 영화를 둘러싸고 나름의 해석으로 뒤덮고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풍부한 은유와 이야기들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기보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하루에도 열두 번 아닌 수천 번, 수만 번을 일어나고 사라지는 수많은 생각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오지 않는 미래 속에서 헤매며 정작 지금 순간을 놓치고 있는 우리들. 어쩌면 매트릭스라는 가상의 세계는 이해할 수 없는 영화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아닐까. 우리는 주어진 길을 오늘도 걷고 있다. 그 길이 단지 앞에 있어서 걷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원하는 그 어딘가로 가기 위해 직접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영화속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말한다. " 이제 알겠나? 길을 아는 것과 길을 직접 걸어가는 것의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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