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민간인을 학살해버린다.
1967년, 미군 지원병 크리스 테일러는 남베트남에 도착하여, 캄보디아 국경 근처의 제25보병 사단에 배치된다. 이 소대는 신참내기 소대장 울프 중위의 지휘를 받지만, 대신 경험이 풍부한 반스 하사와 엘리아스 병장이 실질적인 지휘를 하고 있다. 테일러는 소대에 배치받고, 곧 야간 매복 작전에 투입된다. 불침번 임무를 마친 크리스는 다음 교대 자를 깨워 임무를 인수하지만, 다음 근무자는 그냥 잠이 들고 만다. 불침번이 잠든 새 은밀히 베트콩들은 크리스 소대에 접근한다. 이어 베트콩과 총격전이 벌어지고, 이 전투로 테일러는 상처를 입고 후송된다. 크리스는 국가에 보탬이 되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베트남전에 지원했지만, 참혹한 전쟁터와, 오랜 전투로 제정신이 아닌 동료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 환멸을 느낀다. 한번은 수색 작전 중 부비트랩으로 부대원들이 사망한다. 이어 근처 마을을 수색하던 중 소대원들은 베트콩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쏴 죽이고, 마을에서 보급품으로 보이는 은닉처가 발견되자 일부 소대원들은 이성을 잃는다. 반스는 마을 이장에게 마을 사람들이 베트콩들을 도왔는지 여부를 심문하고, 이장의 아내가 대들자 그녀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리고 소대원들은 마을 주민을 베트콩 내지 조력자로 의심하고, 죄 없는 민간인을 학살해버린다. 그리고 마을 전체를 불 질러 버린다. 이해할 수 없는 반스의 행동에, 엘리아스는 거칠게 항의하며, 달려들지만 반스는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 분노한 일리어스는 반즈를 고발하고 소대는 두 개의 파벌로 나뉜다. 기지로 복귀 후 중대장 해리스 대위는 마을에서 불법적으로 살인이 일어났다면, 군법회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반스는 엘리아스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될 것을 걱정한다. 다음 매복 작전에서, 소대는 베트콩에 포위되어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소대장 울프가 박격포 사격을 잘못 요청해 자기 소대를 오폭시키게 된다. 엘리아스는 테일러와 다른 두 명을 데리고 적의 측면을 공격하며 양동작전을 실시한다. 하지만, 반스는 나머지 소대원들에게 퇴각 명령을 내리고, 엘리아스를 구하는 척 다시 밀림으로 들어간다. 반스는 엘리아스를 발견하고, 그를 쏴버린 후, 베트콩에게 죽었다고 둘러대고 헬기를 타고 후퇴한다. 헬기에서 엘리아스가 베트콩들에 쫓기며 죽을 힘들 다해 도망치는 모습이 포착된다. 하지만, 이미 심한 상처을 입은 엘리아스는 구조되기 전, 결국 베트콩들에 의해 죽는다. 기지로 돌아온 테일러는 반스가 엘리아스를 죽였다고 눈치채고, 반스에 덤비지만, 테일러의 공격은 반스에 제압당한다. 반스는 테일러의 눈 근처의 상처를 내는 것으로 싸움은 일단락된다. 계속 전쟁은 이어지고, 크리스의 소대는 베트콩의 대규모 야습에 많은 사상자가 생겨난다. 베트콩들은 자살 공격까지 감행하며 부대 본부를 파괴한다. 중대장 해리스는 공습 지원을 요청하는 등 부대원들은 필사적으로 싸우지만 많은 부대원이 전사한다. 혼란 속에서 테일러는 중상을 입은 반스를 구하려고 하지만 반스는 흥분해서 테일러를 못 알아보고, 오히려 테일러를 죽이려 한다. 이때 폭격기의 공습이 시작되고 두 사람 모두 공습으로 의식을 잃는다. 다음 날 아침, 테일러는 다쳐 쓰러져 있던 반스를 사살하고 일리어스의 복수를한다. 이후 크리스는 헬기로 후송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1967년부터 1년간 실제 베트남전에 복무했다
1986년 개봉된 플래툰은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아카데미 작품강과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1967년부터 1년간 실제 베트남전에 복무했다. 1986년, 당시 부패한 대통령 마르코스 때문에 제작이 취소될 뻔했지만, 마르코스가 해외로 도피하고 이틀 만에 예정되로 필리핀 루손 섬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제작일은 60여 일이고 제작비는 약 650만 달러가 들었다. 베트남 참전용사의 지휘 아래, 출연자들은 필리핀에서 강도 높은 실제 군사훈련을 30일간 받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인 '7월 4일생', '하늘과 땅'과 함께 '베트남전 3부작'으로 꼽힌다.
전쟁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이중성
플래툰의 가장 논쟁인 된 장면은 미군이 무고한 베트남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이다. 사실 미군뿐만 아니라 우리 국군도 베트남에서 많은 양민을 학살한 사건들이 이미 밝혀졌다. 인간은 전쟁이란 이름 아래 얼마나 소중한 생명이 잃어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인가! 미군은 절대 정의며,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옳다는 편협한 가치관을 이 영화는 고발한다. 그리고 또한 전쟁이라는 굴레에서 전우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모습에 비정한 인간의 이중성을 볼 수 있다. 전쟁이라는 비참한 환경에서 인간 역시 너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우린 깨닫게 된다. 전쟁이란 비극을 통해서 인간의 숭고한 존엄성이 드러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평화로운 이 시대는 그런 존엄함이 상실되어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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