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기억상실증. 15분간만 기억할 수 있다.
의대생인 수니타는 담당 교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대 통신회사 에어보이스의 사장인 산제이 싱가니아 회장의 기억상실증 사건을 조사 중이다. 15분마다 기억을 잃는 산제이는 자신의 몸에 문신과 사진, 노트로 된 메모를 사용하여, 기억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범죄 두목인 가지니 다르마트마에 의해 살해된 약혼자 칼파나의 복수를 위해서다. 산제이가 저지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 아르준은 산제이의 아파트에서 산제이와 실랑이를 벌이다 산제이를 기절시킨다. 그리고, 서랍에서 일기장 2권을 발견한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였던 산제이가 아파트 위에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을 세운 후, 그 아파트의 주인인 칼파나를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산제이의 직원이 칼파나가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광고판을 설치할 것을 칼파나에게 제안한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게 된 칼파나의 상사는 회장인 산제이가 칼파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부자인 산제이의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 칼파나가 산제이의 제안을 허락하도록 부추긴다. 칼파니는 상사가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것을 느끼고, 산제이의 여자친구인 양 가장한다. 산제이도 거짓 소문을 듣게 되고, 칼파나를 만나 싸우러 하지만 카파나의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우연히 보고, 오히려 좋아하게 된다.그리고 점점 사랑에 빠지고, 선제이는 칼파나에게 청혼한다. 산제이는 칼파나가 청혼을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히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조용히 그녀의 삶에서 떠날 것을 결심한다. 경찰관 아르준이 산제이의 두 번째 일기장을 읽으려고 할 때, 깨어난 산제이는 아르준을 공격하고 포박한다. 수니타는 산제이를 조사하기 위해 아파트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감금된 아르준을 만나고 산제이를 살인자로 오해하게 된다. 그녀를 아르준를 풀어주고, 일기장을 챙긴다. 그러나, 다시 산제이에게 아르준은 쫓기게 되고, 도망가다가 버스에 치여 결국 죽게 된다. 그리고 산제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 수니타는 가지니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산제이는 이 사실을 알고 그녀를 죽이기 위해 기숙사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수타니의 기질에 오히려 경찰에게 붙잡힌다. 경찰에 그의 몸에 있는 문신을 보고, 문신에 새겨진 연락처로 전화를 건다. 가지니도 연락을 받게 되고, 산제이가 기억상실증인 것을 이용해 자신이 산제이의 친구라고 거짓 진술을 한다. 한편 산제이가 체포되고, 산체이의 일기를 읽은 수타니는 자신이 산체이에 대해 오해했고, 칼파니에 대해 알게 된다. 일기에서 산제이는 칼파나에게 청혼을 하고, 업무차 영국으로 출장을 간다. 칼파니 또한 촬영을 위해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가게 된다. 칼파니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성매매로 납치된 소녀를 만나고 , 그 일행을 구출한다. 이에 두목 가자니는 칼파나의 아파트로 찾아가 무참히 그녀를 살해하고, 산제이는 쇠막대기로 머리를 크게가격당한다. 산제이의 일기를 읽고, 그를 살인자로 의심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 수니타는 산제이에게 칼파나의 살인을 상기시키고, 가지니를 추격을 돕는다. 산제이는 가지니의 부하들을 죽이고, 가지니와 만나지만, 15분이 지나 다시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때 가지니는 쇠막대기로 산제이를 복부를 찌르고 수니타 마저 죽이려고 한다. 수니타가 칼파니처럼 죽임을 당하려는 순간, 산제이는 기억을 회복하고 자신의 복부에 박힌 쇠막대기를 뽑아 가지니에게 던진다. 격투끝에 산제이는 가제니를 죽이고, 칼파니의 복수를 한다. 얼마 후 산제이는 다시 회장으로 돌아오고, 칼파니의 이름을 딴 고아원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사람들을 돕는것으로 이야기는 끝맺는다.
인도의 액션 스릴러 영화
가자니는 2008년 개봉됐다. 2005년 동명의 타밀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이 출연한다. 아미르 감독의 '세 얼간이'가 나오기 전까지 발리우드 작품 중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3D 비디오 게임으로도 제작됐다.
영화의 제목은 10세기 가즈니 제국의 술탄인 마흐무드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사랑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가슴에 새길 뿐.
15분간의 기억상실증. 비교적 짧은 시간만 기억할 수 있다는 설정 때문에, 15분 안에 이루어지는 박진감 있는 허리우드식 전개를 기대했다. 그런데 단기 기억상실증이란 의미를 부각하는 정도인 것 같다. 영화를 다 보고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다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제목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을 텐데 말이다. 차라리 여주인공 칼파나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면 어떨까 싶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영화상의 설정과 사랑 얘기지만, 주인공 산제이의 슬픔과 분노에는 많은 공감이 갔다. 배우 아마르 칸 특유의 몰입도 있는 연기와,섹시한 몸은 한층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줬다. 게다가 여주인공을 맡은 여배우 아신의 톡톡 튀는 애교와 깊은 배려심은 보는 내내 웃음과 감동을 줬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시대에 누구나 숨겨둔 그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이 영화를 통해 때론 과격하게, 때론 은밀히 속삭여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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